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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를 담다.

평일도의 김노인은 누가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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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도의 김노인은 누가 죽였을까?

 

평일도

 

개도 이래에 외침을 받지 않아서 평화로운 섬이라고 불리우는 평일도.

 

전라남도 완도군 금일읍에 위치한 평일도에 살던 80세 노인의 김씨가 2016년 5월 16일 대낮.

피로 잔뜩 물든 이불 위에서 옆으로 누운채 발견된다. 

 

당시 수사팀은 사건이 발생한 마을이 섬끝자락에 위치해서 100여명 남짓한 작은 섬이었기에 범인이 금방 잡힐 것이라고생각하였다. 

 

피해자 김노인은 마을 이장 출신으로 10여년 전에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후에 홀로 섬마을에서 지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에게 직접 담근 술을 대접할 정도로 정 많고 점잖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경영하던 미역 공장이 몇 해전 부도가 나서 딸들로부터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는 중이어서 집에 귀중품이나 현금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사건 당시 집 안의 현금이나 금품이 그대로 있었기에 단순 강도에 의한 살인사건일수도 있음을 처음부터 배제하고 수사하였다. 

 

수사팀은 처음에 섬에 거주하던 외국인 노동자를 의심했다.

평일도는 완도 인근에서 규모가 큰 미역 산지였기에 미역 채취를 위한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있었다. 한 때 미역이 잘 될 때에는 400명 가까이 있었다고도 한다. 사건 당시에 러시아 또는 우즈베키스탄 사람이라고 여겨졌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술을 마시고 돌아다니면서 마을 사람들을 위협했던 일들이 있어서 추적하였으나 외국인 노동자의 혐의점은 없었다.

 

사건 현장과 최초 발견자

 

사건 현장에서는 피가 묻은 아령이 있었다. 김노인이 운동을 하겠다고 마을회관에서 빌려왔던 아령이었다. 김노인의 머리에는 아령으로 타격당한 흔적이 여러군데 있었고, 입술 주변에 날카로운 구멍이 있었다고 한다. 

범행현장에서 김노인이 옷을 벗은 채 죽어있었기에 치정 관계가 아니었나 하는 루머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최초 발견자였던 변노인이 평소에 일이 없었을 때 김노인은 마을회관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었는데 김노인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오전, 점심, 오후에 계속 전화를 안 받았길래 변노인은 김노인의 집에 간다. 변노인이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들어가봤는데 열린 방 문 틈 사이로 김노인이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고 피비린내에 놀라서 뛰쳐나갔다. 이를 본 신노인이 김노인 집으로 들어가봤과 김노인이 죽어있는 것을 본다.

신노인은 마을에서 염을 하는 사람으로 살해당한지 얼마 안 되었다는 것을 파악한다. 이 소식을 접한 김노인의 사촌이 김노인의 자녀들에게 소식을 전해서 자녀들이 경찰에 연락하면서 수사팀이 꾸려지게 된다.

 

최초 발견자가 바로 신고하지 않았던 이유?

 

평상시 김노인이 대상포진, 각혈을 비롯한 잔병치레가 많았는데 현장에 있던 피가 각혈로 인한 것으로 생각하고는 신고를 안 했다고 한다. 머리에 나 있던 상처는 본인이 자해를 해서 죽은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자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상처였고 힘의 강도가 똑같았기에 법 의학자는 자살이 아닌 것으로 확정한다.

 

입 주변의 상처는 설명이 되지를 않는다?

 

섬 마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새라는 도구가 있는데 이는 굴을 채취할 때 쓰이는 뾰족한 날이 있는 것. 이 조새는 피해자의 집에서도 발견된다. 김노인의 입 주변 상처와 대조해 보니 크기가 딱 맞아 떨어졌다. 

 

범인은 조새를 들고 김노인을 공격했으나 치명상을 입히지는 못했고 근처에 있던 아령을 사용해서 김노인을 죽인다. 

 

김노인의 통화 기록을 조회

 

사건 당일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김노인과 가까운 곳에 있던 구멍가게 주인인 백노인과 3차례 통화 이력.

 

백노인의 진술에 따르면 김노인이 호박 모종이 있었으니 가져가라 했고 자신은 호박 모종을 가지러 갔을 뿐이다. 당시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그 때 시간이 12시가 넘었을 때 였고 김노인을 불렀으나 김노인은 나오지 않았고 나는 옆에 있던 호박 모종 2개를 가지고 나왔다.

 

시골 마을이었기에 cctv가 없어서 추적은 쉽지 않았고 수사팀은 마을 사람들 전부를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해 조사한다.

 

그런데 백노인만이 머리가 아프다거나 혈압약을 먹어서 할 수가 없다는 식으로 핑계를 댔다고 한다. 그리고 백노인은 진술을 자꾸 번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7차례의 조사 끝에 백노인은 무혐의 처리가 된다. 바로 백노인이 가게에서 김노인과 통화했을 때 당시 그 내용을 들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결국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 평일도 김노인 살인 사건

 

이 사건은 마치 우리 나라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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